Every day, every moment...

또다시 삽질.

살아가는 것 2004. 3. 20. 23:36

 

최종학력이 대졸이 되는 순간의 사진.
학위복 대여하는 돈이 아까워서 동아리 남자선배의 옷을 빌려 입고.
여러 카메라의 플래쉬 세례에 어리둥절 하면서 웃고있는 나.
2003.02.25. 졸업식의 날.


왜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?
때때로 그냥 이런 것들을 만들고 그냥 방치하는 나.
바보같다고 해도... 그냥 웃지요. -_-;;;

그냥, 인사.

요즘은 실험실에 쳐박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.
덕분에 오늘 종로에 나오면서 차를 갖고 갔더니 청계천은 복구 공사로 꽉 막혀있고, 종로에는 탄핵반대 촛불 시위. 정신없음. 어질어질. 항상 사람없는 실험실 건물에만 있다보니, 사람이 조금만 늘어도 시끄러움을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. 게다가 인터넷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없고. 관심사는 오로지 내 실험뿐. -_-;;;

그래도 때로는 자유로워지고 싶어.
하지만 그래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.
가야할 길이 있는걸.
그 길 하나밖에는 보이지 않아.
때때로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잡음처럼 느껴질 때.
나는 바보가 되는걸까?
아니면 전문가가 되어있는걸까?

Posted by michelle in wonderland